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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알코올과 간
 작성자   미래병원  등록일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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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과 간

1. 술(알콜)의 우리 몸에 대한 작용과 효과는 무엇인가?
알콜은 진정, 수면제로 분류되며, 중추신경억제 효과 외에도 혈관학장 및 이뇨작용이 있습니다. 알콜은 위, 소장 등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음주후 약 30-90분에 최대 혈중농도에 도달하여 주로 간에서(90-98%) 대사됩니다. 중추신경계에 술이 미치는 영향은 정상적인 억제기전의 제거로 기분이 좋아지며, 자제력이 상실되고, 때로는 과장된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술의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서 점차 중추신경 억제효과가 나타나며, 혈중농도가 300-400mg/dl 에 이르면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술에 의한 신체적 반응은 신경계에 국한되지 안으며 거의 모든 장기가 알콜에 영향을 받게 되어 위염, 알콜성 간염, 췌장염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부정맥, 고지혈증 및 빈혈 등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가 과량의 술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 성장장애, 안면부 기형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지는 기형아를 낳을 수 있으므로 임신중의 과량의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이외도 알콜의 남용은 구강, 인두, 후두, 식도, 위, 간, 췌장, 대장 등의 암발생을 조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적당량(하루에 술 두잔 - 에틸알콜 30g)의 술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어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포도주의 주류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인 프랑스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하는 수가 미국과 영국에 비해 월등히 낮다고 보고되었는데 이는 포도 껍질에 혈전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고 모든 술에 들어있는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양성 콜레스테롤(고밀도 콜레스테롤)에 의한 것입니다.

 

2. 적당한 주량은 얼마만큼이고 간을 손상시킬 수 있는 양은?
심장질환 예방에 적절한 주량은 하루에 알콜 30g 이내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알콜 도수에 따라 환산하며 포도주는 2-3잔, 양주는 2잔, 소주는 2홉짜리 1/3병, 정종은 1홉, 맥주는 중형 1병에 해당합니다. 간 손상을 시킬 수 있는 술의 양은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남자의 경우 하루 80mg, 여자의 경우 20mg 이상의 섭취가 중요하다고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적은 양으로 짧은 기간의 알콜 섭취로 더 심한 간손상을 보이는데 이는 체중 및 체지방 비율 등 여성의 체격이 남성과 다르고 알콜 분해 효소(alcohol dehydrogenase)의 활성도가 여성이 낮은 것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손상에서 오는 간경병증은 평균 10-20년 동안 상습적인 알콜 섭취하는 사람의 10-15%에서 발생하는데 유전적 요인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는 습관(가끔 마시는 사람보다 매일 마시는 것이 더 간손상이 많다), 알콜을 시작한 연령(어릴수록 더 간손상이 많다)과도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알콜성 간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나?
알콜에 의한 간질환은 알콜성 지방간, 알콜성 간염 그리고 알콜성 간경변증 등 세 형태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차이를 임상적으로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 소견도 서로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간이란 간세포내 중성지방의 침착이 간중량의 5%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일컫는 질환으로 대부분이 무증상이며, 심할 경우 피로감, 식욕부진, 압통을 동반한 간비대 등이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검사상 간기능의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예후가 좋아 금주후 약 2-6주 이내에 회복됩니다. 알콜성 간염은 간의 조직검사에서 간세포의 변성, 괴사 및 염증세포의 침윤을 특징으로 하는데 대부분 지방간을 같이 가지로 있으며 과반수에서는 간의 섬유화까지 동반합니다. 임상적으로 가벼운 간비대만 보이는 경증에서부터 황달, 복수, 간성혼수 등의 치명적인 가부전이 동반되는 경우까지 다양하며 알콜성 간염 환자의 40%에서 간경화로 진행됩니다. 알콜성 간경변증은 장기간에 걸친 알콜섭취에 의한 간세포손상과 재상으로 인한 간의 구조적인 변화로 알콜 중독자의 10-15%가 간경변증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체중감소, 근육위축, 출혈성 경향 등이 있으며 진찰소견에서 간이 딱딱해지고 비장이 커지며, 남성의 여성화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 말기에는 복수, 식도정맥류출혈, 간성혼수, 황달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며,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합니다.

알콜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을 끊는 것으로 대부분의 알콜성 간질환은 금주와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호전됩니다. 고칼로리, 고단백의 식이가 추천되며, 각종 비타민 및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항산화제의 역할이 있는 비타민 E와 충분한 아미노산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의 환자에서는 금주와 더불어 약물요법이 필요하며 말기 간부전 환자의 경우에서는 간이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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